『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처음 협상을 시작해 7개월 이상 계속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이뤄진 것이고 상대가 퀄컴이라는 점에서 기쁨이 더 큽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퀄컴에 자사의 무선인터넷 동영상 솔루션인 SIS(Simple Image Service)를 공급하고 향후 3년간 로열티를 받기로 계약서에 서명한 네오엠텔의 이동헌 사장(34)이 세워놓은 공략대상은 세계시장이다. 이 사장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북미·일본·남미·동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6개 거점을 기반으로 해 세계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 사장이 공략목표로 세워놓은 대상은 지난해 6월 단말기 보조금 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시장이었다. 이 사장은 단말기 보조금제도 폐지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재빨리 해외 사업팀을 보강해 사업역량을 해외시장 쪽으로 집중시켜왔다.
『이번 계약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네오엠텔이 로열티를 받기로 한 상대입니다.』 로열티의 규모는 그만두더라도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기로 한 상대가 그동안 국내외 단말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로열티를 챙기고 있는 퀄컴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사장은 『퀄컴은 워낙 기술 집약적인 기업인데다 기술에 대한 아웃소싱을 꺼리는 기업이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네오엠텔이 업계의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SIS가 퀄컴의 멀티미디어 패키지인 CMX(Compact Media Extention)에 녹아 들어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이동통신단말기에 탑재됨으로써 세계 무선인터넷 동영상 그래픽 솔루션 분야의 디펙토(사실상의 표준)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장은 『이번 퀄컴과의 계약을 계기로 이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앞으로도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도할 동영상 원천기술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국내 CP들은 지난해 이 기술이 국내 무선인터넷 동영상 표준으로 채택된 이후 콘텐츠 사업에 적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선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국내 CP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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