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0대 겨냥 마케팅 활황

유통업계가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의 타개책으로 학생층인 10대를 겨냥한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2월과 3월에는 졸업·입학과 함께 봄방학, 밸런타인·화이트데이 등 10대에게 관심이 높은 날이 집중돼 있어 전자상가와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벌이는 판촉 이벤트의 대부분이 1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http://www.tm21.co.kr)는 2∼3월에 실시했거나 예정돼 있는 대부분의 이벤트를 졸업 및 입학을 앞둔 10대에 맞췄다. 다음달 초까지 진행하는 「우리는 디지털세대! 선물도 디지털 종합선물세트!」가 대표적인 이벤트로 전자제품의 변화추세인 디지털제품과 10대를 매치시켜 판촉에 활용,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또 컴퓨터 AS 2년 무상실시와 함께 컴퓨터 및 노트북을 정상 판매가의 40∼20% 할인판매하며 봄방학을 겨냥해 게임기와 게임CD, 컴퓨터 소모품 등도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중이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http://www.e-himart.co.kr)는 10대와 학부모를 동시에 겨냥한 「새봄! 새학기! 학자금 보조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5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현금 50만원씩 총 1억원을 지급하는 이번 이벤트는 현재 소비중심에 있는 10대와 돈줄인 학부모, 그리고 새학기라는 시기를 적절히 조화시켜 만들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이벤트도 10대와 학생층을 겨냥하고 있다.

몰나라(http://www.mallnara.net)는 샐러리맨에서 학생으로까지 사용이 확대되는 「PDA 기획전」을 열고 새출발하는 10대에게 앨범이나 필기구를 선물하던 구식에서 벗어나 첨단 전자제품을 선물하자고 홍보하고 있다.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도 학생을 위한 전문학습서, 교육용 CD타이틀 등을 판매중이며 신학기를 맞아 공학용 계산기 공동구매를 실시, 과별로 30개 이상 대량 구매하면 10% 할인혜택과 함께 구매금액에 따라 최소 10만원 이상의 회식비까지 지급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 등 백화점도 10대와 학생층을 겨냥한 컴퓨터 및 소형 디지털 전자제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LG백화점의 경우 컴퓨터 기획전을 실시하며 봄방학을 겨냥해 공개방송 초대권, 댄스 페스티벌 등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양한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각 가정이 소비를 줄이는 추세지만 10대들의 구매력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통업계의 10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매출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10대와 학생층을 겨냥한 열띤 판촉행사는 다음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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