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유니텔, 인터넷전화시장 경쟁

인터넷전화 트래픽 처리를 위해 인터넷전화사업자와 별정통신1호사업자간에 연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별정1호 선두권 업체인 SK텔링크(대표 신헌철)와 유니텔(대표 강세호)이 이 분야 주도권 경쟁에 나서 주목된다.

두 업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통신서비스로 꼽히는 인터넷전화 트래픽이 최근 급증하면서 유망한 인터넷전화사업자의 트래픽을 자사 음성데이터통합(VoIP) 망으로 끌어들이려는 별정1호사업자의 구애몸짓이 한층 열기를 내뿜고 있다.

SK텔링크는 자사 VoIP 교환장비와 망이 처리 능력이나 통화품질 면에서 별정업계 최상이라는 점을 인터넷전화사업자들에게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웹투폰(대표 곽봉렬·이양동)과 제휴를 맺고 무료인터넷전화인 와우콜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다른 인터넷전화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SK텔링크는 인터넷전화국사업자들과도 연쇄적으로 만나 이들의 콜을 자사로 모아 국내외로 내보낼 수 있는 사업방도를 고민하기도 했다.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 시장의 최대 사업자로 자리매김해온 SK텔링크가 인터넷전화라는 미래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고 나선 것이다.

유니텔도 최근 VoIP 기업용 통신상품을 선보이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인터넷전화 트래픽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몇 년간 VoIP 기술 개발 및 서비스에서 얻은 노하우와 통화품질 등을 자사의 장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유니텔은 현재 인터넷전화 4개 사업자와 망을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도 3∼4개 사업자를 망연동업체로 추가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업용 통신서비스에서 다져진 통화품질에 대한 높은 평가를 향후 인터넷전화서비스에서도 발휘해 안정성을 인정받는 것을 단기적인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별정통신사업자에게는 인터넷전화 트래픽 처리가 사업적으로도 이득이 되겠지만 통화품질 향상기술에 관한 공개인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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