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벽걸이(PDP)TV 첫 수출한다

사진: 대우전자 장규환 상무와 GB인터내셔널 대표 알랜 켈이 PDP 공급계약서에 서명하는 장면.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가 차세대 고부가가치 벽걸이TV로 주목받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로 해외에 대량 수출한다.

이로써 대우전자는 지난 99년 업계 최초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국산 PDP TV 수출시대를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회사사정은 어렵지만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우전자는 지난 1월 영국의 산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GB인터내셔널에 PDP TV 100대를 첫 시험 선적한 이후 품질 및 성능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향후 3년간 2만대(1500억원 규모)를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명 벽걸이TV로 불리는 PDP TV는 대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영상기기로 오는 2002년부터 세계 주요 시장이 본격 형성돼 오는 2005년에는 700만대(136억달러) 규모로 확대되는 등 디지털TV시대에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첨단 제품인 만큼 생산수율이 낮고 운송방법도 까다로워 그동안 주문생산만 가능했지만 대우전자는 최근 스피커와 튜너를 분리시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42인치 신모델을 개발, 이번에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일궈냈다.

대우전자는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대우 디지털」 브랜드로 수출되는 벽걸이TV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확대 공급하고 조만간 북미 수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모델은 전세계 시장에서 공용이 가능하며 산업용으로 특화돼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병원·학교 등 공공장소의 디스플레이 모니터로 각광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장규환 상무(디지털사업부장)는 『GB인터내셔널은 15년이 넘도록 거래해오면서 대우전자와 함께 성장해온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대우전자의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깊은 신뢰와 PDP TV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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