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부품업체 JDS유니페이즈(http : //www.jdsuniphase.com)의 CEO 조지프 스트라우스(54)는 좀처럼 검정색 베레모를 벗지 않는다. 이 모자가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말로 모자의 행운이 따른 것일까. 스트라우스는 지난해 인수한 경쟁업체 SDL과의 합병 승인을 이달초 미 법무부로부터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JDS는 광통신부품 분야의 선두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굳힐 수 있게 됐다.
이번 합병 승인은 체코 이민자 출신인 스트라우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68년 소련의 프라하 침공을 피해 도망치듯 캐나다로 건너온 후 30여년 만에 거둔 최고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사실 스트라우스는 캐나다로 이주한 후 매우 힘든 시절을 보냈다. 대학 연구실 소파에서 잠을 청하고 식사는 실험용 버너에 데운 통조림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 대해 『난 그저 새로운 요리를 실험해본 것일 뿐』이라고 회상할 정도로 낙천적인 사고로 고난을 헤쳐 나갔다.
스트라우스는 대학 졸업후 통신업체의 개발자로 근무하다 지난 81년 JDS유니페이즈의 전신인 JDS FITEL을 회사 동료들과 공동 설립했다. 이후 93년 유니페이즈와 합병할 때까지 CEO 겸 사장으로 근무했던 스트라우스는 지난해 5월 다시 CEO를 맡아 JDS를 최고의 광통신부품업체로 성장시켰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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