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수출입 오퍼격인 동일상사로 출발한 디아이(대표 최명배)는 지난해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다루는 반도체부문(30.7%), 전자재료 수출입을 하는 무역부문(22.69%), 오폐수 처리설비를 취급하는 환경부문(31.03%) 및 기타(15.58%) 등 3개 핵심사업에서 매출 532억원에 경상이익 140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매출인 327억원보다 62.9% 늘어난 것으로 경상이익은 140.8%, 당기순이익은 127.4% 증가한 규모다. 매출 250억원에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98년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디아이는 올해 반도체 경기침체 여파로 다소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각 사업부문의 독자적인 영업기반을 철저하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테스터 장비는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다.
국내 번인(burn-in) 시스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디아이는 웨이퍼 프로버(prober), 박막 액정표시장치(LCD) 테스터(tester)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불필요한 사업과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스위스계 반도체제조 후공정장비 업체인 에섹과 합작한 에섹코리아의 지분 2만7500주 전량을 20억원에 스위스 에섹에 매각하기도 했다.
디아이는 올해 기술경영과 마케팅 강화로 지난해보다 35% 이상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에 12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할 방침이다.
<인터뷰:최명배 사장>
『디아이는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2005년까지는 3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최명배 사장이 말하는 매출목표는 첫눈에도 그 변동폭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700억원에서 3000억원이면 해마다 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문은 이내 풀린다.
『전세계 메모리 테스터 시장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추산됩니다. 이 중 단순계산으로 10%만 차지한다고 해도 3000억원이 결코 무리는 아닙니다.』
매출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메모리 테스터 기술과 마케팅에 대한 최 사장의 믿음에서 나온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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