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외자유치 차질로 투자등급 하향조정

한글과컴퓨터의 외자유치 지연으로 이 회사의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됐다.

20일 대우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지난해 12월 미국 투자회사인 존홈스 인베스트먼트와 외자유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지만 주가급등으로 무산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대우증권은 오는 3월 이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전환사채(CB)도 5000만달러 규모며 CB의 전환가격이 1만603원인 점을 감안할 때 전액 상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 외자유치가 무산되게 되면 한글과컴퓨터의 재무상태가 위험해진다고 분석했다.

또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 것도 투자등급을 내린 이유로 꼽혔다.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358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36%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순이익도 20억원의 개발비와 관련한 상각처리 등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매출은 한글워디안 매출증가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40억원,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한글과컴퓨터 2000년 추정실적 및 올해 예상실적| (단위:억원, %)

연도=매출액=증감=영업이익=증감=경상이익=증감=순이익=증감=영업이익률

99=341.6=-=55.0=-=122.8=-=105.7=-=16.1

2000(E)=358.0=4.8=35.5=-35.5=24.1=-80.4=△95.9=적자전환=9.9

2001(E)=440.0=22.9=76.4=115.2=64.4=167.2=48.3=흑자전환=17.4

(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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