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IT포럼 2001>신경제 아우르는「IT 축제」

IDC가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IT포럼(APIT) 2001」 행사에서는 전세계 주요 IT업체들이 후원업체로 참여해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액센추어·소프트웨어AG·NEC·히타치데이터시스템·컴팩컴퓨터·선마이크로시스템스·SGI·ABN AMRO뱅크·인터숍커뮤니케이션·컴퓨터어소시에이츠·브레이크어웨이솔루션·맷지웹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업체들이 공식후원사로 참여해 세션별로 최신의 솔루션과 IT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e아시아/태평양: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크게 8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별 세부주제를 살펴보면 1세션(신경제-e아시아/태평양), 2세션(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3세션(기회를 포착하라-리더의 전략), 4세션(B2B & e마켓플레이스), 5세션(e인프라스트럭처 구축), 6세션(e정책), 7세션(새로 부상하는 기술들), 8세션(도전에 따른 리더들의 전략) 등이다.

첫날 행사에는 우선 IDC의 CEO이자 회장인 커크 캠벨씨가 환영사를 발표하고 싱가포르 정보통신 및 환경 관련부처 장관인 림쉬세이씨가 참석해 싱가포르의 e정책 등을 소개하는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기조발언에 이어 세션별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세션별로 논의되는 내용들은 최근 IT업계의 핫이슈들이 총망라돼 있다. 첫째날 마지막으로 열리는 세션의 주제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B2B와 e마켓플레이스 분야다. 이 세션에선 필드 서비스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의 토비 웨이스 부사장이 나와 B2B와 e마켓플레이스의 도입으로 시장의 지평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ABN AMRO뱅크의 에릭 스티히 부사장은 B2B e커머스환경에서 금융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경제 하에서의 비즈니스 모델도 이번 세션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이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뜨거운 논쟁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인터넷과 신경제체제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사업모델이 세워질 것인가가 중요한 현안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선 SGI의 기술담당총괄책임자(CTO)인 고응림 박사와 맷지웹의 로버트 맷지 사장이 참석해 각각 「디지털수렴현상과 새로운 미디어의 전략」과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날 세션에선 MIT 미디어랩의 마이클 홀리 교수의 주제발표가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홀리 교수는 「인터넷 이후의 세상」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인데 과연 앞으로 인터넷이 어떻게 발전하고 향후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에 관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홀리 교수는 향후 디지털기술이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의복, 가구, 도구, 심지어 장난감에까지 어떻게 적용되고 사람들의 삶을 규정할지에 대해 발표한다. 홀리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인터넷 이후의 세상은 단순히 컴퓨터기술이 IT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상적인 사물에 임베디드형태로 적용되고 가정용기기

나 생명공학 분야에까지 확대적용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날 열리는 6세션의 e정책도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다. 이 세션에선 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e정책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아무튼 이번 APIT포럼을 계기로 아태지역의 IT시장이 새롭게 조망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태지역은 IT분야의 성장률이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성장률이 높은 곳 중 하나다. 이른바 새롭게 부상하는 이머징마켓 중 하나가 바로 아태지역이다.

중국·인도 등 후발국가들이 IT산업을 지렛대로 삼아 경제발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한국·일본·호주 등의 국가는 전자정부, 정보격차 해소, IT기술의 보급 확대 측면에서 세계 어느국가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APIT포럼을 계기로 e아시아·태평양 지대를 건설하려는 아태국가들의 행보를 주의깊게 살펴보자.

<특별취재팀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이번 행사의 주요 인물

이번 아태지역 IT포럼에는 IT 업계 및 학계의 명망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IDC 커크 캠벨 회장을 비롯해 MIT 미디어랩의 마이클 홀리 교수, 인터숍의 스테판 샴바흐 회장 등의 인물이 대표적이다.

우선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IDC를 대표해 커크 캠벨 회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캠벨 회장은 지난 91년 회장 취임후 10년 이상 IDC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그가 회장이 된 후 IDC는 IT분야 시장조사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MIT 미디어랩의 마이클 홀리 교수도 참석한다. 그는 인간과 컴퓨터간 인터페이스분야를 연구하는 이 분야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벨연구소·IRCAM·넥스트컴퓨터 등에서 일하면서 컴퓨터음악·디지털라이브러리·디지털북 등 분야의 주요 연구성과들을 갖고 있다. 현재 MIT 미디어랩 교수로 재직중이면서 IT신기술분야에 조예를 갖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인터넷 이후의 세상에 관해 주제강연을 할 예정이다. MIT 미디어랩의 「내일의 장난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인터숍의 스테판 샴바흐 회장은 지난 90년 물리학도였던 약관 19세의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 전문업체인 인터숍을 창업한 인물이다. 인터숍은 구매 사이드의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샴바흐 회장은 미국의 유력 매체인 「뉴스위크」와 「타임」이 선정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분야 전문가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자로 지난 98년 설립된 맷지닷웹의 로버트 맷지 회장도 이번 포럼에 참석한다. 그는 맷지네트워크라는 네트워크 전문기업을 설립해 지난 15년간 네트워크 분야에서 명성을 날렸으며 지난해 주요 콘텐츠업계가 주축이 돼 구성된 「콘텐츠 브리지」의 출범에도 초기 멤버로 참여해 이 분야의 산업 표준과 비즈니스 모델 정립을 주도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에는 CNBC아시아의 앵커이자 프로듀서인 케이스 류, 카주히코 이바야시 NEC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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