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검색 엔진들, 검색 결과도 유료화한다

【본사 특약 = iBiztoday.com】 검색 엔진들이 관련 웹사이트들로부터 돈을 받고 검색결과 순위를 부여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투닷컴(goto.com)을 선두로 야후(yahoo.com), MSN(msn.com), 알타비스타(altavista.com), NBCi(nbci.com), 구글(google.com) 등 주요 검색엔진 업체들은 최근 최소 몇몇 사이트들로부터 돈을 받고 검색결과를 표시할 때 검색 순위를 높여주거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같은 검색결과의 순위 유료화 추세는 온라인 광고의 침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색엔진과 디렉터리들은 그 동안 배너 광고로 돈을 벌면서 정보의 순수 항해 도구로 발돋움하려 했으나 광고주 감소와 이에 따른 광고수입 경쟁 격화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를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 화면에 가장 먼저 나오기 위해 클릭당 1센트에서 2달러까지 지불하려드는 상용 웹사이트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결국 이 두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검색 순위를 파는 유료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야후는 순위를 산 웹사이트들을 「협찬사이트(sponsored site)」라는 이름으로, 구글은 「협찬링크(sponsored link)」라는 이름으로 검색결과에 표시하고 있다.

한편 디렉터리서비스 룩스마트(looksmart.com)는 검색결과에 나오는 순위의 판매체제를 한차원 높였다. 이 디렉터리는 돈을 지불한 아마존닷컴(amazon.com)이나 갭닷컴(gap.com) 같은 사이트들을 돈을 지불하지 않은 사이트에 비해 더욱 깊이 있게 뒤져 관련 페이지들의 검색결과를 올려놓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순위 유료화 추세가 결국 검색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투닷컴 등 검색엔진 측은 검색결과가 여전히 적합하게 나온다고 맞서고 있으며 트래픽 모으기에 필사적인 상용 웹사이트들도 대체로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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