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업진흥회가 마련한 「2001년도 전자부품 구매계획」에서 드러난 7대 업체들의 부품조달 특징은 한마디로 국제경쟁력시대에 걸맞은 최적의 구매와 이를 위한 전자구매제도(B2B) 도입으로 요약된다. 최적의 구매활동 및 이를 통한 비용절감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업체는 한결같이 ERP 구축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자구매 및 상호협력을 위한 제반정보 공유를 통한 실시간 구매조달시스템 구축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어 성큼 다가온 전자상거래시대의 도래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 7대 기업의 부품구매계획을 보면 ERP·EC 등 정보화에 어두운 부품개발업체는 점점 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쉽사리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구매내용상으로는 PC와 이동전화단말기 2개 품목의 부품 구매량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품목이 내수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자산업의 최대 성장 동인임을 여실히 반영했다. 그러나 국산부품 구매율은 60% 이하로 지난해 수준을 밑돌아 전자산업 첨단화에 따른 국내 부품소재 개발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삼성·LG·대우·현대 등 4대 전자회사의 2001년 부품업체 지원 전략 및 특징을 살펴본다.
◇삼성전자 : 부품협력사 전략의 핵심은 정보화 지원이며 이를 위해 B2B 전자구매 활용 극대화, 최적의 구매활동 및 주문 자동연계를 통한 속도감있는 물류체계 구축에 나선다. 협력사 지원은 B2B e마켓플레이스 대응기반의 구축을 핵으로 하고 있다. IT기반 구축지원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3D캐드 SW구매 및 교육지원, e마켓플레이스 참여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해 시장다변화·원가절감·업무효율 제고 등의 경쟁력 확보 요구에 대응하며 상호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
◇LG전자 : 글로벌·디지털경영 가속화에 올 사업목표를 두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TV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평택지역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들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부품 공급처로 육성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ERP 구축, PC 업그레이드 및 개발모델에 대한 품목개발의 입찰제 의무화, 협력회사의 경쟁력 확보 및 인터넷환경 구축 등 IT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사의 부품 품질 향상 및 다원화를 위해 협력업체의 정예화에 나선다.
◇대우전자 : 협력회사의 평가를 강화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공급업체의 정예화에 나선다. 또한 이들 업체의 e비즈니스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전략구매방식은 전자입찰·통합구매·국제화·국산화·가치공학(VE) 등이다. 우수 협력회사를 확보하고 대규모 구매를 통한 윈윈 실현에 나서며 경쟁력 상실 회사 및 소액거래 회사를 퇴출시킬 계획이다. 또 부품 공동개발을 통한 전략적 원가 혁신에도 나서면서 이익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협력회사와 전자물류공급망을 형성해 구조화한 데이터를 실시간 교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B2B 공개구매를 통해 부품업체의 매출기회 증대 및 자립경영체제를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현대전자 : 2001년에는 무선멀티미디어시대로 전환됨에 따른 점진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제품공급에 있어서는 제품의 고기능화 추세로 고품질 위주의 일부부품 공급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류의 수급불안이 예상된다. 더욱이 탄탈저항기 종류의 소형화에 따른 공급부족 심화가 우려된다. PCB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단가 인하의 한계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는 재료비 관리기능 및 개발구매기능을 강화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급시간을 최소화하는 자재 수급 및 조달 안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협력회사와 정보공유를 통한 상호가치 공유에도 나선다.
또 전문구매인력을 양성하며 인터넷구매교육 실시에도 나선다. 현대전자와 부품업체간 전산화시스템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이를 통한 발주와 입고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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