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브라이스톤(http://www.segyung.com)의 문기종 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석영전자 그룹의 회장이었으나 지금은 사장이다.
『그동안 내수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이제는 세계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석영의 이미지를 심을 것입니다. 매출면에서도 애로 같은 세계적 업체에 못지않게 키울 생각입니다.』
회장에 취임한 지 수개월 만에 사장으로 스스로 강등한 배경에 대해 문 사장은 이같이 얘기한다.
한국에서의 안정을 기반으로 이제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해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들과 당당히 겨뤄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 사장은 올해부터 회사명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석영브라이스톤」으로 바꾸었다. 기존의 석영은 「빛나는 돌」이라는 한자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적합지 않아 의미를 그대로 옮긴 「BRITE STONE」으로 바꾼 것.
그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그동안 10개 부서장 체제로 돼 있던 것을 3개 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또 박진홍 석영전자 사장은 홍콩법인 사장으로 발령했다.
이는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98년 중국 심천, 99년 미국 LA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상하이에도 사무소를 개설했지만 모든 비즈니스 업무는 홍콩 현지법인이 기반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법인을 주축으로 상하이 영업소와 함께 미국·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내수 영업에서는 지금까지도 해왔듯이 기술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제는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식의 유통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기술솔루션을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보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그동안에는 기술인력이 모자라 영업에 투입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여유인력을 충원해 인재양성에도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문 사장은 올해부터 주 5일 근무제로 전환했다. 업무시간보다는 효율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직원들에게 토요일은 자신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토록 주문한다.
석영브라이스톤은 매년 6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며 올해엔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의 성장률 60%보다는 낮은 것으로 이는 경기불황을 고려한 점도 있지만 외형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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