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부소유 한국통신 지분 5097만주(14.7%) 매각이 매각물량의 6.5%인 333만주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한국통신 주식은 매도잔량만 29만6132주가 쌓이며 전날보다 2400원 하락한 7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한국통신 정부지분 매각 실패원인으로 경영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대기업 참여저조와 기관투자가의 예정가격을 밑도는 가격 제시, 개인들이 참여하기에는 자금부담이 큰 최저입찰 가능수량을 1000주(7000만원)로 정한 것 등을 꼽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통신의 이번 정부지분 매각의 실패가 오히려 한국통신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 물량이 333만주에 불과해 전량이 증시에 출현하더라도 한국통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국내 매각입찰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오는 2002년 6월 말까지로 예정된 한국통신 민영화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한국통신 정부지분 매각 실패는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며 『이번 입찰에서 현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낙찰된 기관들이 기존에 보유중인 한국통신 주식을 내다팔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머지 한국통신 정부매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을 끌어들이는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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