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위축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미국 델컴퓨터가 경영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회사 역사상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량감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자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본사가 있는 델컴퓨터는 최근 중간 간부들에게 각종 경비를 8∼10% 절감하라고 지시, 이의 일환으로 3000∼4000명의 인원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에 3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조치에 앞서 이미 신규채용 동결과 마케팅 계획 축소, 컴퓨터 판매를 위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일체의 출장 중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델컴퓨터 내부에서는 내주부터 임시직 등을 포함해 점진적으로 약 3000∼4000명의 일자리를 없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4분기에 당초 투자분석가들이 기대했던 주당 25센트의 이익보다 낮은 18∼19센트의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델컴퓨터의 주가는 감량경영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0% 이상 폭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클 델 이 회사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의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비용절감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량감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그가 『생각보다 경제가 더 도전적이지만 델의 경영상태는 아주 양호하고 계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월스트리트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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