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수출전략화를 위한 정책방향 협의」는 정부와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MP3플레이어 산업의 당면과제와 수출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자부는 기본적인 정책방향으로 핵심기술의 지속적 개발 및 사업화 지원 확대와 유통 및 마케팅 지원 강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MP3플레이어를 비롯한 디지털가전에 대한 종합육성방안 수립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자금지원문제와 국내 업체간의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성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됐다.
◇산자부 지원 정책=산업자원부는 현재 정부의 지원기능이 단일품목에 집중되기보다는 기술 및 유통·세제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휴대형 대용량 정보저장장치와 멀티코덱 등 기반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MP3플레이어 부품 국산화를 이루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품소재특별법과 디자인·브랜드 개발자금 지원, 첨단시제품 기술개발자금,벤처자금지원 등 기술개발 및 사업화 성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유통 및 마케팅 지원책으로는 SDM포럼을 중심으로 내주부터 2단계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DRM과 워터마킹 기술의 국내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MP3플레이어를 올해의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 수출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토의 내용=최근 벤처기업들의 사정을 그대로 반영하듯 자금지원 문제가 가장 먼저 제기됐다.
특히 수출보험공사 지원을 받더라도 정작 은행에 돈을 받으러 가면 용도별로 지나치게 세분화해 건별로 지원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상품화하고도 세계시장을 휩쓸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내 업체들이 모두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많이 흘러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 업체들간의 상호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성이 논의됐다.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보니 브랜드력이나 마케팅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측에서는 『KPAC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엠피맨닷컴 등도 참여, 새로운 산업전략을 짜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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