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단체들, 사단법인 독자 설립 추진

PC 패키지와 온라인 게임개발사들이 협회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게임개발사의 임의 단체인 한국게임개발사협회가 오는 3월 문화관광부에 법인 인가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한국게임개발사협회는 회원으로 KRG소프트·손노리·트리거소프트 등 PC·온라인·모바일 게임 분야의 중견 개발사 1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사단법인 등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진 사무국장은 『지난해말부터 문화부와 사단법인화를 위한 협의를 해왔다』며 『문화부가 법인 인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다른 정부 부처의 단체로 등록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림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31개 온라인게임개발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게임협회(회장 방갑용 이하 GOGA)도 △게임지원센터 입주사 △PC게임 개발사의 CEO 모임인 GV CEO(회장 최병조) 등과 연합해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방갑용 회장은 『PC 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사의 사단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현재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들과 공동 보조를 취할 생각도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60개 업체만으로 협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유료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중심이 된 온라인게임개발사협회(회장 손승철)도 사단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 산업이 PC 패키지와 온라인, 무선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이들 개발사의 이익을 대변할 사단법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3개 임의 단체가 각기 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문화부의 인가 과정에서 갈등이 우려된다. 특히 이들 3개 단체는 각기 선발 게임 개발사(한국게임개발사협회), 후발 게임 개발사(온라인게임협회), 유료 온라인 서비스 업체(온라인게임개발사협회) 등으로 서로 이익이 상충돼 있어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게임제작협회, 게임유통물협회 등 PC 게임 업체 일부가 회원사로 포함돼 있는 기존 협회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문화부 산하단체인 게임제작협회(회장 김정률)는 산하에 △아케이드게임 △온라인게임 △PC·가정용게임 △모바일게임 △유통 등 5개 분과를 둘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전체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세를 모으고 있어 문화부의 법인 허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합쳐 법인 설립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개별적으로 인가를 신청할 경우 관련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한 신규 법인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taehun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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