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 국가전략 국제회의>통일IT포럼-남북IT분야 표준체계 마련

◆숭실대 컴퓨터학부 이남용 교수

남북 IT교류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남북간 IT분야 표준화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남북 IT분야의 협력을 보다 효율화하고 남북 상호간 공동이해 기반조성을 위해 남북 IT표준 확립은 본격적인 남북교류에 앞서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남북 IT자원 및 정보를 공유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해 통일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단일 표준체계를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

남북 IT 표준화 추진과정은 표준화 대상을 결정하고 조사, 분석하는 「계획」, 국제표준을 적극 수용해 표준 초안을 개발하는 「개발」, 표준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 및 조정·검토」 「확정」, 표준 적합성을 시험하고 운용하는 「적용」, 심의·확정하는 「유지보수」 단계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모델을 채택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단계별로 남북 상호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표준화 대상은 크게 IT 일반,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 기록매체, 응용, 기타 분야로 나뉜다.

이를 세분하면 IT용어와 부호에서부터 네트워크 프로토콜, 프로그래밍 언어, 운용체계는 물론 컴퓨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록매체 표준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표준화 전략과 관련해 대상 분야별로 현재 남한이 채택하고 있는 국가규격 수용이 필요한 분야와 국외규격 수용이 바람직한 분야, 향후 연구 및 개발이 필요한 분야로 분류하는 작업 또한 남북 IT 표준화 추진에 선행돼야 한다.

현재 북한은 정무원 산하 국가규제위원회에서 관장하고 있는 기술표준제도인 국규를 통해 IT 관련 표준화 정책을 시행중이며 남한에서 IT 관련 표준화 정책은 한국표준협회, 한국산업표준원, 한국전산원 등에서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남북 IT교류에 앞서 우선 남북은 IT 관련 표준화에 대해 조사·연구하고 국제적인 IT 표준화 동향에 입각해 남북한의 실정에 적합한 통일된 IT 표준화 정책을 시급하게 수립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남북 관계기관간에 직접적인 교류와 통일된 IT 표준화 협력을 위한 상설기구를 설치 및 운영하고 이를 통해 남북간에 통일된 IT 표준화 절차, 기준, 대상, 방법 등을 도출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리=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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