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기업 및 통신사업자 대상 인터넷 컨설팅 사업 전개

「e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귀사를 바꿔드리겠습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 http://www.cisco.com/kr)가 일반기업에는 e비즈니스 기반의 회사로, 통신사업자에는 e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모델·기업 혁신 방향에 대해 제시하는 컨설팅사업에 진출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난데없이 기업 컨설팅 시장에 뛰어든 데 대해 의아해 하는 시각도 있지만 시스코를 들여다보면 해답이 나온다. 시스코는 지난 한 해 인터넷 등을 이용한 프로세스 개선으로 총 1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고객 만족도를 25% 가까이 끌어올렸다. 또 모든 주문량의 85%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코는 지난 97년부터 IBSG(Internet Business Solutions Group)사업부를 발족, GE·포드·델컴퓨터·HP 등 세계 유수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지난해에는 통신사업자 컨설팅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조직이 구성돼 이달부터 기업이나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기업 대상 컨설팅에서는 그 기업을 기업간(B2B), 기업 대 소비자(B2C), 기업 대 고용자(B2E) 등 인터넷 경제에 걸맞는 비즈니스 플랜과 전략, 그리고 향후 2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 등을 제시해준다.

기업 대상 컨설팅이 주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대내외 프로세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통신사업자 대상의 컨설팅 프로그램인 「뉴월드 비즈니스 모델」은 이와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과 서비스를 제시해주며 이에 따른 네트워크 진화 방안까지 제공된다.

시스코 내 컨설팅사업부는 전반적인 비즈니스 플랜과 전략·로드맵 등을 제공하는 「IBSG」와 기본적인 네트워크 디자인·시장조사·가격 선정·금융 유치, 그리고 고객 유치에 대해 제시하는 「서비스 컨설팅」, 그리고 세부적인 기술지도를 하는 「테크니컬 컨설팅」 등 세 조직으로 구성됐다.

컨설팅은 주로 3개월 단위로 이뤄지며 2년간 진행된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시스코의 「e기업지수」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최고경영책임자(CEO)·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필수 과정이다. 컨설팅 요금은 무료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김민수 이사는 『현재 2개 국내 통신업체가 워크숍을 진행키로 했다』며 『해외 통신사업자로는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미국의 케이블앤와이어리스 등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