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채널 추진해온 동아TV가 홈쇼핑 컨소시엄과 손잡은 속사정

신규로 경매채널을 추진해온 동아TV(대표 변우형)가 최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경매장르로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로부터 유사 홈쇼핑채널이란 이유로 반려된데다 추가 홈쇼핑채널 컨소시엄 참여도 여의치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경매채널을 개국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예정된 추가 홈쇼핑 사업자 선정에 꼭 들어야만 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

동아TV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 추가승인 발표 초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주주구성 문제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며 『이에따라 이미 구성돼 있는 컨소시엄 한 곳을 선택해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나 결론은 좀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며 최근 업계에서 나돌고 있는 동아TV의 한국농수산방송설립위 참여방안을 간접 시인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방송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동아TV가 소수 지분으로 참여할 경우 농수산방송 컨소시엄에서 마음대로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경매채널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이태형 회장이 경매채널 운영이 사실상 좌절될 경우 동아TV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어 동아TV측은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동아TV는 형식적으로 지분 20% 가량을 보유한 인터파크(대표 이기형)가 대주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 회사 이태형 회장이 우호 지분을 포함해 약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TV의 한 관계자는 『초기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도 아무개 인사가 지나치게 많은 지분을 챙기려 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는데 때아닌 매각설은 뭐냐』며 고위층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방송계에서는 경매채널 추진과 관련, 동아TV의 경영과 관련한 위상이 바뀌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바로잡습니다.

본지가 지난 2월 8일 목요일자 24면에 보도한 「동아TV 진퇴양난」이란 제하의 기사 내용 가운데 경매TV 신규 채널 신청이 방송위원회로부터 반려됐다는 기사내용과 홈쇼핑 채널 컨소시엄에 문제가 있는 듯한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밝힙니다. 또 「동아TV의 매각설」과 관련된 기사도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 잡습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