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업체에 회원실명제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인터넷업체는 최근 사이버 범죄와 채팅을 통한 원조교제, 자살사이트 범람 등 인터넷 익명성으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회원실명제를 통한 자체 정화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회원실명제 도입 바람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회원수 거품문제도 해결하는 등 닷컴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는 지난해 말부터 두달 동안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실명확인 작업을 거쳐 전체 회원 300만명 가운데 비실명이나 중복 가입자 7만명을 실명으로 전환하거나 삭제했다. 드림위즈는 이같은 실명확인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올해 새로 가입하는 회원의 경우 처음부터 실명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로열티있는 회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 익명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네띠앙(대표 홍윤선)도 정보통신진흥협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회원 실명확인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 관리 기준을 강화해 불건전한 내용의 홈페이지를 철저하게 관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네띠앙은 이달 중 자체 시스템과 콘텐츠 점검을 마무리하고 다음달에는 문제가 되는 사이트에 경고·임시 폐쇄·폐쇄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게시판 전문 서비스업체인 슈퍼보드닷컴(대표 남형욱)은 새로 선보인 「슈퍼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정확한 신상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트 상대 검색 서비스인 슈퍼 데이트를 이용하려면 실명가입은 물론 주민등록등본 또는 호적등본 등 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싸이월드(대표 이동형)도 서비스 오픈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ID 대신에 이름을 직접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원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유료화를 선언한 인티즌이 지난해 10월부터 회원의 실명작업에 착수했으며 채팅사이트를 운영하는 하늘사랑도 지난해 중반부터 정보통신진흥협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실명작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가 지난 1월 5일부터 19일까지 946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 실명제 도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61%, 반대 12% 등으로 네티즌 역시 회원실명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 이동형 사장은 『최근 익명성을 악용해 각종 사이버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며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은 물론 인터넷기업이 안고 있는 회원 거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실명제가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9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