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형 유통업체 공동 e마켓 만든다

생활잡화류 중심의 유통 e마켓이 국내 업계가 공동참여하는 단일한 형태로 구축·추진될 전망이다. 이는 지금까지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던 유통 e마켓이 대형유통업체들의 개별적인 구축 시도에서 탈피, 출발부터 국내 업계의 공동합작사를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그넷·신세계이마트·LG유통·현대백화점·한국까르푸 등 5개 대형유통업체들은 유통산업 기업간(B2B)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유통업 중심의 공동 e마켓을 구축키로 잠정 합의하고, 다음주까지 실무계획을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생활잡화류 유통업종에도 e마켓 구축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으며 그동안 개별적인 구축 움직임은 일단 단일한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유통업종 B2B 주관기관인 한국유통정보센터는 7일부터 사흘간 5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인 한국P&G, 링크웨어·SLI 등 2개 컨설팅사 실무자들이 참가하는 e마켓 실무회의를 갖고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를 통해 다음주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 산업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실무회의에는 산자부 유통서비스산업과 관계자도 동석, 산업경쟁력 강화와 공동 e마켓 구축을 위한 정부 측의 의견도 제시하기로 했다. e마켓 실무위원장인 LG유통 이강태 상무는 『유통업종 공동 e마켓은 생활잡화류를 중심으로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공동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통업계가 e마켓을 일단 공동추진키로 합의했지만 향후 구체적인 계획 진행 과정에서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대형사의 경우 구매력을 내세워 독자적인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온데다 한국까르푸도 자사가 참여 중인 글로벌넷익스체인지(http://www.gnx.com)의 국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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