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네트워크 시대」 온다

휴대형 디지털기기간에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퍼스널네트워크(PN) 시대가 열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 등 세계 주요 가전업체들은 스마트미디어카드·메모리스틱·SD카드 등의 메모리카드를 이용해 MP3플레이어·휴대폰 등 각종 개인용 디지털기기간에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퍼스널네트워크」 개념을 도입한 관련 제품군을 늘려 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또 「데이터플레이」라는 새로운 초소형 저장매체를 개발한 미국 데이터플레이사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온 세계 각지의 주요 가전업체들과 협력해 오는 10월께 데이터플레이 디스크와 구동드라이브, 이를 탑재한 다양한 종류의 휴대형 멀티미디어 제품군을 일제히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디지털스틸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단지 메모리카드나 데이터플레이 등의 저장매체로 이동하는 것만으로 PC에서 띄워보거나 프린터로 인쇄하고 PC를 통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디지털음악을 곧바로 MP3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있는 등 퍼스널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활상이 구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퍼스널네트워크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으로 디지털비디오사업부 내에 PN사업팀을 두고 스마트미디어카드를 매개로 상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퍼스널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동영상플레이어인 「모션옙」과 캠코더 및 DVD플레이어를 스마트미디어카드 호환제품으로 출시, 퍼스널네트워크 제품군을 기존 디지털스틸카메라와 MP3플레이어·프린터 등 3개 제품에서 6개 제품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향후 스마트미디어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세트톱박스 및 디지털 사진첩인 「디지털앨범」, 휴대형 인터넷PC인 「이지웹」, 모듈러TV 등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 소니는 지난 97년 이후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연결한다」는 개념으로 메모리스틱을 저장매체로 이용해 노트북PC와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워크맨·디지털액자·애완견로봇에 이르기까지 모든 첨단 디지털기기를 연결해 나가고 있다.

파나소닉도 지난해 초부터 각종 전시회에 캠코더를 비롯해 핸디스캐너·디지털스틸카메라·초슬림형 노트북·카오디오시스템·팩스·멀티뷰어·MP3플레이어 등은 물론 마이크로컴포넌트시스템과 전자레인지에까지 SD카드를 탑재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퍼스널네트워크 제품을 선보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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