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DP TV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초기 형성단계에 있는 한국시장을 시험무대로 삼아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우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 3사는 이르면 2월 말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하거나 신모델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올해부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PDP 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후지쯔·NEC·파나소닉·파이어니어 등 일본 주요 업체들도 올해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최고 10배까지 늘려 잡고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일 업체들이 내수 진작 및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시장 규모도 3000대에서 올해는 1만5000여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달 말 또는 3월초쯤 PDP TV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현재 개발이 완료된 36∼60인치 5개 모델 중 40인치와 60인치를 내수시장에 출시하고 빌트인 시장과 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체 내수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 시장 선도업체로 자리를 굳혀 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이달 말쯤 두께를 11㎝에서 9㎝로 줄이고 스피커와 튜너를 분리시킨 42인치 신모델을 투입해 터미널·공항·기업체 등 산업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42인치 시제품을 공급하고 5월 중순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50인치와 63인치 모델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올해 한국시장의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300대보다 6배 많은 1800대로 늘려잡고 이달부터 신제품 3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건설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급빌라에 빌트인으로 공급하고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과 총판계약을 맺는 등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식 수입업체인 효성데이타시스템(HDS)을 통해 PDP를 공급하고 있는 NEC도 올해 한국시장의 판매목표를 지난해 50대보다 10배 이상 많은 500대로 책정하고 출시모델 수를 지난해 4개 모델에서 8개 모델로 늘릴 계획이다. NEC는 HDS를 통해 효성 계열회사인 효성건설이 신축하는 고급빌라 등에 PDP를 빌트인으로 납품할 계획이며 타 건설업체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국내 공식 수입업체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을 통해 100여대를 공급했고 올해는 그 규모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며 복수 수입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파이어니어도 올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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