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벤처기업 메디슨(대표 이민화 http://www.medison.com)은 상반기내 의료기기 제조 부문과 벤처투자 부문 등 2개 기업으로 분할한다고 5일 밝혔다.
메디슨은 이에 따라 초음파진단기 부문인 「메디슨」과 벤처투자 부문인 「(가칭)메디슨에코넷」 등 2개 기업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오는 4월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민화 회장은 양사의 대표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메디슨측은 전했다.
메디슨은 메디슨에코넷의 기업형태에 대해 벤처지주회사나 창투사, 일반기업 등 세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선 자금부담이 큰 창투사(자본금 100억원 이상)나 벤처투자업무와 성격이 상이한 일반기업보다는 기존의 취지를 살리면서 자금부담도 적은 벤처지주회사 설립이 유력해 보인다.
메디슨 관계자는 『세가지 안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최종안은 4월 주총 전에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분할 방법도 난제다. 메디슨은 내부적으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놓고 법적·재정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메디슨이 그동안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출자로 의료벤처와 벤처지주회사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면서 증시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기업의 투명화를 위해 자본을 분리하는 물적분리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로 곤욕을 치른 메디슨이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순수 의료벤처기업으로 재탄생할 경우 본질적인 벤처기업으로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예상대로 물적분할이 추진될 경우 초음파진단기 부문인 메디슨의 비율이 메디슨에코넷보다 높을수록 메디슨의 주가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메디슨 이민화 회장은 『제조사업과 투자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
니 외부에서 기업를 평가할 때 혼동을 일으킬 때가 많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음파 제조 부문은 메디슨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내부영업을 총괄해온 이승우 사장이 계속 담당하고 투자부문은 내부인사를 발탁하거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메디슨연방제」를 간접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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