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까지 게임은 신세대가 주로 이용하고 즐겼다.
지난해 「스타크래프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이는 신세대에만 국한되었을 뿐 기성세대들은 조금 비켜서 있었다.
게임의 규칙도 까다롭고 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은 기성세대들이 좀처럼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이밖에 롤 플레잉이나 액션 장르의 게임도 성인이 즐기기에는 난해한 게임들이다.
때문에 경기의 룰도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게임이 최근 성인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축구게임인 「피파2001」과 「강진축구」, 농구게임인 「NBA Live」 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 게임.
EA사의 피파2001은 독일의 축구선수 마테우스 등 유럽 7개국의 톱 선수들이 모션캡처 제작에 참여해 실제에 가까운 움직임을 재현했다. 특히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축구 리그도 추가해 한국 프로 10개 팀이 포함됐고 신문선 해설위원과 정지원 캐스터의 음성도 들을 수 있다. 인터페이스까지 모두 한글화했다. 또한 인터넷 멀티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친구끼리 경기를 벌일 수도 있다.
아담소프트의 온라인게임인 강진축구도 자녀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성격이 다른 여섯 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축구 경기를 하는 게임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재미있고 게임 진행이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은 다소 떨어지지만 20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구게임인 NBA Live는 이미 은퇴한 마이클 조던 등 전설적인 농구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드래프트로 천하무적의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인터넷, 또는 모뎀 접속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
게임 포털사이트 가가멜(http://www.gagamel.com)의 온라인 사이버 야구게임인 「제트리그 베이스볼」도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잠실·인천·수원·부산 등 3D로 구현된 실제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야구게임을 하게 되고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우스만으로도 모든 플레이가 가능하다.
엔타즈(대표 김현수)의 온라인 올림픽 게임 「올림피아즈(http://www.olympiaz.com)」도 특색 있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80년대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던 올림픽 게임을 웹상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110m 허들·해머던지기·양궁 등 3종목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또 프로야구·농구 등을 실시간으로 즐기면서 경기결과와 스코어 등에 베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스포츠베팅 게임사이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브이에스컴(http://www.vs.co.kr), 스포츠뱅크코리아(http://www.ssbb.co.kr), 네오솔루션( http://www.anybet.co.kr), 스포츠이즈(http://www.sportsis.com) 등이 대표적인 게임베팅 사이트로 국내외 스포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승패나 스코어 등을 알아 맞추는 베팅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마인드스포츠인 바둑도 온라인으로 옮겨와 인기를 얻고 있다.
위즈게이트의 넷바둑(http://www.mgame.com)이나 밴하우스의 네오스톤(http://www.vanhouse.co.kr)이 대표적인 온라인 바둑사이트로 회원이 수십만명에 이른다.
온라인 바둑은 직접 기원에 갈 필요없이 PC방이나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대국을 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별도의 경기장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고 관리가 쉬워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개최되는 바둑대회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인터넷이나 통신을 통해 바둑을 즐기는 애호가층은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며 150만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으로 바둑대국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도 40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서비스업체와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 바둑대회가 잇따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국내에서 온라인 바둑대회가 인기를 얻자 아예 이 여세를 몰아 온라인 바둑대회를 세계대회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주도로 범세계적 사이버 바둑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 아래 동양그룹 및 프로바둑기사, IT기업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ICBL이 대표적인 경우다. ICBL은 사이버 바둑기전 및 대국을 위한 규칙과 리그 운용방법을 제정, 2002년 1월에 세계 사이버바둑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바둑관련 22개 업체가 대정부 정책건의 및 조사연구, 국제교류와 해외협력 등 온라인 바둑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최근 「한국인터넷바둑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바둑을 e스포츠로 육성, 세계적인 온라인 바둑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사이버바둑 개발환경의 강점을 살릴 경우 우리나라가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바둑대회의 종주국으로 발돋움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바둑협회의 성기수 회장은 『온라인바둑은 타 온라인게임에 비해 대중성이 높은 편이라 세계화에 걸림돌이 없다』며 『국내 온라인 바둑업체뿐만 아니라 모든 바둑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온라인바둑계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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