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게임 올림픽

세계 1억 게이머들의 축제가 될 월드사이버게임(WCG) 대회가 오는 4월 국가별 예선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세계 25개 국가에서 100만명의 게이머들중 장장 6개월여의 온오프라인 대회를 통해 최종 선발된 400여명의 전사들은 12월 서울에 몰려와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ICM(대표 오유섭)은 2월말까지 대회 종목과 일정을 확정하고 3월 13일 대회 조직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지난 대회와 달라진 점=ICM은 지난해 10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를 개최했다. 당시에는 전세계 17개국에서 200여명의 국가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스타크래프트 등 4개 종목의 대회를 벌였다.

올해에는 우선 대회 명칭이 바뀐다. ICM은 올해 대회 명칭을 「제 1회 월드사이버게임(WCG)」으로 정했다. 지난해 대회명에서 챌린지라는 단어가 빠졌다. ICM의 오유섭 사장은 『정식 올림픽을 치르기 전에 프리올림픽을 개최하는 것과 비슷하게 지난해 WCGC를 개최했으며 올해에는 WCG 제 1회 대회를 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는 △게임 대회 △전시회 △게임 콘퍼런스 △게임월드 등 4개 테마별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WCGC에서는 게임 대회 이외에도 게임 전시와 게임 포럼이 열리기는 했지만 소규모였으며 부대행사 수준이었다. 올해에는 게임 전시와 게임 콘퍼런스 부문이 더욱 확대된다.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더욱 많아진다.

대회 장소는 용인에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로 바뀐다.

◇대회 종목 추가 =작년의 경우 스타크래프트·에이지오브엠파이어2·퀘이크3·피파2000 등 4개 게임이 정식종목였다. 언리얼토너먼트·포트리스·삼국지천명 등 3개 게임의 시범경기도 열렸다.

주최측은 올해 정식종목을 5개로 늘릴 방침이다. 구체적인 종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정식 종목 4개 중에서 많으면 2개 정도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최대 3개의 게임이 새로운 정식 종목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미국의 게임 배급사인 액티비전과 1인칭 액션 게임 퀘이크3를 정식종목으로 택하는 문제를 논의중이다.

시범 종목은 6개로 늘어 난다. 주최측은 PC게임뿐 아니라 비디오콘솔게임·온라인 게임 중에서 시범종목을 지정하고 번외 경기로 웹 게임(일명 보드 게임) 종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주최측은 시범종목의 경우 지난해에는 대회장에서만 경기를 벌였으나 올해에는 일부 시범종목에 대해 국가 예선도 치르는 등 더욱 비중 있게 다룰 방침이다.

◇25개국 400명의 선수 참여=대회 종목의 확대와 함께 참여 국가수도 크게 늘어 나게 된다. 주최측은 지난해 17개 국가보다 8개 국가가 늘어난 25개 국가에서 대표 선수를 파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종목과 참여 국가가 늘어난 만큼 대회 참여 선수들도 지난해 200명의 2배인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 일정=올해 WCG 대회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전세계 25개 국가에서는 4월부터 국가별로 온라인 대회를 먼저 열게 된다. 5개 정 종목과 6개의 시범종목별로 참여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대회를 128강을 선발하며 이들 후보 선수들은 오프라인 대회를 통해 최종 대표 선수로 선발돼야 서울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주최측은 온라인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가 전세계적으로 최소한 100만명은 넘을 것이며 국가 대표 결정을 위한 오프라인 대회에 참석하는 게이머만도 1만5000명에서 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올림픽으로 확대 발전=ICM은 올해 1회 대회인 WCG를 앞으로 매년 서울에서 개최한다. 연도별로 참여국가와 종목·선수 등을 늘려 명실공히 세계적인 게임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세계 60개국에서 1000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2003년 경에는 IOC의 공인을 받은 사이버올릭픽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 참조

ICM은 WCG를 사이버올림픽으로 확대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ICOC(International Cyber Olympic Committee)를 올해안에 결성할 계획이다. ICOC가 사이버올림픽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만큼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게임 및 IT 관련 메이저 업체들을 대거 영입할 방침이다. ICM은 집행위원회에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인텔·EA 등 IT 메이저 업체들의 CEO를 참여시키고 이사회 회원사로 베틀스만·CPL 등 리그 전문업체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사이버올림픽 추진 계획

연도 대회 명칭 참가국 선수 규모 정식종목 비고

2000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 17개국 200명 4개 Pre-WCG

2001 제1회 WCG 25개국 400명 5개 Pre-사이버올림픽

2002년 제2회 WCG 40개국 600명 8개 Pre-사이버올림픽

2003년 제 1회 사이버올림픽 60개국 1000명 12개 올림픽 로고 사용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