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2001년 새해 청사진>18회-리눅스원

『모두들 어렵다고 말하지만 저는 올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리눅스원의 김우진 사장은 『경제 사정이 어려울수록 리눅스는 더욱 경쟁력을 갖는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눅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원 정도. 전반적인 경기침체나 리눅스 산업의 침체를 고려해보면 놀라운 수치다. 리눅스원은 올해 그 여세를 몰아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리눅스원이 올해 주력할 분야는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해외 시장. 지난해 리눅스원의 고객사 867개 중 대부분은 닷컴 기업. 전산 시스템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해야 하는 닷컴 기업들은 리눅스를 확산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닷컴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리눅스원은 금융권이나 대기업, 관공서로 고객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관공서 시장이다.

김우진 사장은 『올해 내수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정부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IT예산을 조기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관공서 비즈니스에 특히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미 공공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대형 SI업체들과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이나 대기업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리눅스원은 최근 신한증권에 시스템을 납품하며 리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했으며 얼마 전에는 인텔 및 오라클과 제휴를 체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를 확보했다. 내부적으로는 영업팀과 기술지원팀을 보강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외 시장진출 역시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해가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리눅스원은 지난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지업체인 홍기리눅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대만 시장의 경우 코벤티브테크놀로지와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레이저5, 레이어7 등과 태국의 경우 현지 리눅스업체인 콰이왈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IBM과의 제휴를 통해 아시아권 공략에 공동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한편 리눅스원은 지난해까지 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끝마친 리눅스레벌루션 행사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리눅스원은 이 행사가 리눅스 대중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 올해는 행사 기간을 2, 3일로 늘리고 프로그램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리누스 토발즈 등과 같은 거물급 인사를 초청, 행사의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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