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ng supplies) : 기업에서 제품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제외한 업무를 지원하는 모든 간접자재를 일컫는 말에서 출발했다. 「기업소모성자재」로 불리며 원래 종이나 볼펜 등 소모성 사무용품을 주로 일컫는 의미였으나 요즘에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나사, 볼트 등 생산용 소모성 자재까지 포함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운영자원관리(ORM : Operating Resource Management)로까지 개념이 확장돼 출장 가는 직원의 항공권을 예매하고 숙박시설을 예약하 것과 같은 기업운영에 필요한 각종 관리·지원업무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MRO는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온라인 MRO사업은 쇼핑몰이나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사무용품 중심으로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작됐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지난해 대기업들이 이 사업에 대거 진출하며 국내 대형 e마켓을 형성하는 주요 아이템이 됐다.
MRO가 B2B e마켓의 주요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업종별 e마켓을 구축하는 것보다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직까지 국내 B2B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기업들을 온라인 구매로 유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MRO에 품목에 대한 구매행태를 살펴보면 직접자재와 달리 계획적이지 않으며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직접자재의 경우 생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장의 생산관리나 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통제가 되지만 간접자재는 「다품종 소량구매」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MRO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국내시장에서 기업의 구매 효율화가 잘 돼 있다는 포항제철을 예로 들어 보자. 99년 한해 포항제철의 기업운영에 들어간 전체 구매비용은 약 6조원이었다. 이 중 MRO로 분류되는 자재와 부품 등의 구매비용은 약 1조원으로 업종 특성상 이미 맞춤품목 형태로 구매하는 비중이 약 87%를 차지하고 다. 결국 포항제철에서 구매 효율성이 가장 낮은 MRO 품목에 들어간 예산은 1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구매비용에서 3∼4%를 차지한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MRO 구매 합리화는 중소기업의 경우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같은 불황기에서는 구매패턴(이력)만 확인해도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예측이다.
MRO 관련 대형 e마켓은 대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설립된 엔투비(대표 주진윤 http://www.entob.com), 지티웹코리아(대표 정태기 http://www.gtwebkorea.com), 코리아e플랫폼(대표 이우석 http://www.koreaeplatform.com)을 들 수 있다. 엔투비는 한국통신·포항제철·한진·현대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지티웹코리아는 LG상사·금호산업·커머스원 등이 주도학 있다. 코리아e플랫폼은 코오롱·SK·현대산업개발·이수화학·삼보컴퓨터·종근당 등 12개 그룹 18개 기업으로 국내 2세 경영진들이 연합했다.
단일한 그룹 물량을 전제로 만들어진 e마켓으로는 삼성의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kr), SK글로벌이 만든 MRO코리아(대표 문태성 http://www.mro.co.kr)가 대표적이다.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에서 출발한 사업자로는 LG유통(대표 강말길)의 ORM사이트(http://www.lgmart.co.kr), 경매업체인 옥션이 운영하는 B2B옥션(http://www.b2bauction.co.kr), 역경매사이트인 예쓰월드(대표 김동필 http://www.yess.co.kr), 쇼핑몰업체인 한솔CSN의 비투비클럽( http://www.btobclub.com)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으며 이밖에 비즈엠알오(대표 김일우 http://www.bizmro.com)처럼 독립된 형태의 e마켓도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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