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 소그룹 e비즈니스, B2B·B2C 부문별 특화전략으로

현대 자동차 소그룹이 B2B·B2C 양대 전자상거래(EC) 부문을 전담 주체별로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전사적인 e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B2B e마켓의 경우 현대·기아차 본사가 직접 챙기는 대신 e비즈니스 자회사인 오토에버닷컴은 B2C에만 주력키로 최근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MK계열인 현대모비스·현대강관·인천제철 등 자동차 소그룹, 현대캐피탈, 현대정보기술과 B2B 추진전략을 확정하고 조직정비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기획총괄본부 소속의 e비즈니스 특별전담팀(TFT)을 그룹 자재본부 소속으로 직제 개편하고, 일반자재 및 생산자재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20여명 규모의 조직을 구성했다.

또 TFT는 B2B e마켓 및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사업자로 i2테크놀로지를 잠정 채택, 현재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사업자를 최종 확정하는대로 다음달중 현대정보기술 등과 공동개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B2B 전략을 전담하고 있는 TFT는 우선 일반시설자재·소모성자재(MRO)류와 생산자재류를 각각 차별화하기로 했다. 일반자재와 MRO의 경우 공개시장 형태로 올 9월께 e마켓을 공식 개설할 계획이다. 또 생산자재류 중심의 e마켓은 특히 SCM 구축에 초점을 두고 11월경 첫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TFT 관계자는 『B2B 전략 중에서도 SCM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 자동차 계열사와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며 1·2차 협력사들과도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B2B 상용화에 앞서 물류·지불 솔루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캐피탈과 지불솔루션 개발방안을 협의중이며, 물류정보시스템의 경우 적합한 솔루션을 물색중이다.

당초 현대·기아차의 e비즈니스 자회사로 출범, B2C 쇼핑몰 및 B2B e마켓을 공동 추진키로 했던 오토에버닷컴(대표 정순원 http://www.autoever.com)은 순수 B2C 부문에만 집중키로 하고, 사이트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토에버닷컴은 이미 개설한 중고차 도매상 대상의 거래사이트외에 오는 9일 「오토에버」 서비스를 공식 개설한다. 오토에버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관련 종합정보서비스로, 매매기능을 제외한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토에버 관계자는 그러나 『종전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던 신차판매서비스는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해 기존 유통망과의 극심한 진통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e비즈니스는 B2B·B2C 등 이원적인 조직체계하에 사업안착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당분간 진행되면서 하반기경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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