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성장폭은 둔화되겠으나 한자릿수의 성장은 무난할 전망이다.
반도체의 주 수요처인 PC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들었으나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전망이며 유무선통신과 디지털가전제품의 성장으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IC인사이츠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표참조
이들 기관은 내년에 8∼25%로 성장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이처럼 편차가 큰 것은 그만큼 시장환경이 복잡해졌음을 의미한다.
반도체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국 시장이다.
미국은 정보기술(IT)의 성장을 발판으로 그동안 고속성장했는데 최근 주춤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침체가 일시적인 것인지 장기화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힘드나 늦어도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도체업체들은 날로 격화되는 가격경쟁으로 일부 업체는 힘든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체간 인수합병도 올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업체마다 원가를 혁신하기 위해 장비재료·부품·설계디자인 업체들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부담이 가중되면서 일관가공(FAB)을 두지 않고 기술만 개발하는 반도체업체들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은 전통적으로 불황과 호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96년부터 98년까지는 불황이었으며 99년에 20%에 가까운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말 갑자기 침체됐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고성장의 여파로 잠시 주춤한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2003년까지 다시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업체들에 올해는 생존의 중요한 고비인 셈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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