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으로서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한 SAS코리아(대표 안무경). 이 회사의 올해 최대 목표는 「내실 다지기」다.
SAS코리아는 본사의 조직개편으로 소속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조직도 정비했다. 그간 사령탑을 맡아온 안무경 사장이 이르면 하반기에 일선에서 퇴진하고 이장길 부사장이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SAS코리아는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의 선두 기업으로 위치를 확보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간 데이터웨어하우징(DW)·다차원분석(OLAP) 툴 등 단위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던 것에 덧붙혀 올해는 DSS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목표를 성취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기업의 전략적 정보도구로써 정보시스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여기에 필요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단위 솔루션보다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자사 제품만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한다. 필요하다면 경쟁사 제품도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내부 인력은 컨설팅에 주력하는 대신 실제 구현작업은 외부 인력이나 협력사를 활용하면서 철저한 컨설팅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올해는 SAS코리아가 컨설팅 조직으로 변신하기 위한 첫단계』라고 말하고 『단기적으로야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구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S코리아가 올해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직원 정보공유」도 이 같은 전략에서 비롯한다. 이 회사는 전 직원이 시스템과 비즈니스 솔루션에 대한 인식을 같이해야 한다고 보고 지식공유 환경을 마련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전 직원의 국제화 자질을 함양시키는 것은 물론 본사에서 습득한 고객관계관리(CRM)나 BSC·DSS 관련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SAS코리아의 자질을 한 단계 높인다는 게 이 회사의 기본 전략이다.
SAS코리아는 지난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DW 기반의 CRM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보고 올해도 이 같은 여세를 그대로 몰아갈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에 공급한 BSC 솔루션도 올해 주력제품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금융 솔루션인 CFO 비전과 IT서비스 비전 등을 턴키베이스로 공급하는 데 이어 DW 고객사를 대상으로 캠페인 관리 솔루션 영업에도 전력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SAS코리아는 올해 180억원을 목표로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정부 출연기관과 전자·철강업종들에서 제
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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