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외국인들의 집중매도로 폭락하면서 그 배경이 단기 차익매물인지, 중장기 비중축소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외국인들이 각각 533만주와 69만9000주를 순매도하며 주가도 각각 12.5%, 14.0%나 속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반도체에 대한 비중축소라기보다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그린스펀 의장이 상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금리인하에 대해 확언하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불렀고 그 대상이 최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됐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를 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보유율은 57.08%로 사상최고치인 57.17%(지난해 7월 13일)에 육박해 있고 반도체 업황이 크게 바뀐 것이 없어 「셀 반도체」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분석가들의 판단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라기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주에 발표될 미국 금리정책이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전자가 재차 폭락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실적 호전없이 향후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던 반도체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주가가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린 것』이라면서 『현 시점의 매도는 시장이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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