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기업 영업에 치중해오던 IBM과 SDRC가 새해 들어 중소기업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CAD업계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BM과 SDRC가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강화에 나선 것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못지 않게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DRC의 노선환 이사는 『IMF 이후 자본력 있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또 이들은 자체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IBM과 SDRC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창출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오던 PTC코리아·유니그래픽스솔루션즈코리아·솔리드웍스 등과의 한판경쟁이 불가피하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협력사인 다쏘시스템(대표 정대영)과 함께 지난해 선보인 중소기업용 기계설계캐드(MCAD) 솔루션인 「카티아 V5」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카티아 V5」는 대기업용 기계설계캐드 툴인 「카티아」를 중소기업용으로 새로 개발, 기능을 간소화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국IBM은 지난해 연말 구성한 8명의 중소기업 영업 전문팀을 본격 가동, 「카티아 V5」에 대한 실질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자사에서 운영중인 금융지원책을 활용,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IBM은 이와 같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올해 중소기업 시장에서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매출을 실현할 예정이다.
SDRC(대표 권경렬 http://www.sdrc.co.kr) 역시 올해 중소기업 시장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대기업이 60%, 중소기업이 40% 정도를 차지했던 SDRC는 올해 이 수치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DRC는 현재 5곳인 협력사를 보강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와 함께 중소기업 고객 대상의 세미나와 프로모션 행사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IBM과 SDRC의 이같은 공격적인 영업에 대해 PTC코리아(대표 정재성)와 유니그래픽스솔루션즈코리아(대표 지미 웡) 등 기존업체 역시 영업팀 및 협력업체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간 많은 참조고객을 확보하며 인지도를 높인 만큼 시장판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기는 힘들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PTC코리아의 정진원 부장은 『중소기업에서 도입하기에 여전히 이들 솔루션의 가격은 부담스럽고 기능 역시 무겁다』고 평가하며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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