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위, 이동전화 서비스 민원 가장 높다

국내 통신서비스 중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야는 이동전화서비스로 나타났다.

16일 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는 내부에 설치된 「통신서비스 이용자 피해 신고방」에 접수된 2000년도 소비자 민원 5499건을 분석한 결과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민원이 2539건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2000년 전체 민원 접수건수 5499건 중 46.1%를 차지한다.

그러나 통신위는 전년도 전체 민원접수건수 3148건 중 이동전화서비스 민원이 66.9%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동전화부문 민원으로는 부당요금 징수 473건, 미성년자 가입 347건, 명의 도용 332건, 해지 제한 317건, 불성실 응대 20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전화서비스에 이어 최근 4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민원은 99년 108건에서 지난해 144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신고민원은 99년 전체 접수건수 중 2.3%에 불과했으나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해 26.2%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 민원이 급증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통신품질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744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불성실 응대 286건, 부당요금 징수 154건, 약관위반·과대광고 88건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통신위는 초고속인터넷 수요 급증에 따른 통신품질 저하, 중소업체의 서비스 지연 및 중단 등의 요인으로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740건이 접수된 일반전화서비스에서는 시외전화 사전선택제와 관련된 소비자 민원이 567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99년 28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99년 온세통신의 시외전화시장 진입에 따라 사업자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당요금 청구 62건, 불성실 응대도 22건에 달했다.

반면 PC통신·무선호출에 대한 민원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이동전화 등 대체시장이 커짐에 따라 가입자가 줄면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