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도 미국 전자통신업계 주도의 전자부품품질시스템(TL9000)과 영국 주도의 정보보안시스템(BS7799) 등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국제 교역에서 산업별 전문인증 획득 여부가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등장하는 추세에 대처, 산업 분야별로 특화된 경영시스템을 기준으로 인증을 실시하는 산업 분야별 전문인증제도를 도입,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새로 도입될 전문경영시스템 인증제도 대상은 전자부품(TL9000)·정보보안(BS7799)·자동차부품(ISO/TS16949)·항공우주부품(AS9000)·산업보건안전(OHSMS)시스템 등 5개 산업이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오는 2월 중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KAB) 주관하에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경영시스템별 규격 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어 3∼4월 중 인증규격을 제정, 5월 중 시범인증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KAB를 이 인증업무의 주체로 삼고 인증규격 및 인증절차 심사원 자격요건 등을 이 협회의 단체규격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산자부 측은 반드시 필요한 기업만 이 인증을 획득하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또 인증심사원 양성을 위해 한국표준협회 등의 기관을 운영하고 외국 전문연수기관과 협력을 통한 양성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새로운 경영시스템 인증제도 도입을 위해 이달 말까지 관련기관·단체 및 민간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2월 중 산자부·노동부·학계 전문가 및 소비자단체들이 참여하는 12인 이내의 인증준비위원회를 구성,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인증제도 가운데 TL9000은 지난 99년 미국전자통신업계(quest forum) 주도로 도입돼 미국·캐나다 인증기관이 연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BS7799는 영국정보보안산업계의 요청으로 영국인정원(UKAS)이 규격을 제정해 인증제 실시를 준비 중이다.
또 ISO/TS16949는 미국·유럽 등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21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AS9000은 미국항공우주업계가 주도해 도입했으며 일본 및 유럽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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