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적은 메모리에 더 많은 음악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MP3 규격이 올 중반 등장한다.
「C넷」에 따르면 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는 「윈도미디어」 등 경쟁 컴퓨터 음악 파일 규격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응, 현행 MP3 규격보다 더 작은 파일을 사용해도 동등한 품질을 낼 수 있는 MP3 신버전을 개발중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MP3 관련 특허를 공동소유하고 있는 프라운호퍼인스티튜트IC 산하의 코딩테크놀로지에서 신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중반쯤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P3프로(Pro)」로 명명된 새 버전은 음악 파일의 암호화 속도인 「비트레이트」를 현재의 128Kbps에서 64Kbps로 낮춘 것이 특징으로 더 낮은 대역폭을 사용해 종전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
이 규격을 사용하면 스트리밍업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휴대 MP3 플레이어 사용자들은 한정된 메모리 장치에 더 많은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현재 컴퓨터 음악 파일 규격에서는 MP3가 디팩토스탠더드(사실상의 업계표준)으로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리얼네트워크 등이 MP3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규격을 내놓고 추격중이다. 특히 MS의 윈도미디어는 64Kbps의 비트레이트로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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