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테이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568만여개, 금액기준으로는 10% 감소한 1500억원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품당 판매량의 경우 전년대비 12.3% 감소한 1만2792개에 그쳐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의 지난해 판매실적에 따르면 디지탈임팩트 77만여개, 엠브이넷(세음미디어) 70만여개, 스타맥스 45만여개, 영성프로덕션 16만여개를 기록했고 비디오 직배사들의 경우는 20세기 폭스 77만여개, 브에나비스타 66만여개, 콜럼비아트라이스타 63만여개, CIC 55만여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엠브이넷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48.5%나 감소한 것이며 스타맥스는 31%, 워너브라더스와 디지탈임팩트는 각각 24%, 22%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전년대비 36% 증가했으며 CIC도 24% 증가했다.
출시 편수를 보면 워너브라더스가 30편으로 전년대비 76% 늘었으며 스타맥스도 37편으로 68% 증가했다. 또 CIC와 브에나비스타도 각각 전년대비 15% 늘어났다.
반면 디지탈임팩트는 전년대비 42% 감소한 30편에 머물렀으며 엠브이넷과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각각 24.6%, 17% 감소한 95편, 42편 출시에 그쳤다.
이에따라 작품당 평균 판매량은 디지탈임팩트가 2만5700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콜럼비아트라이스타 1만5000개, 20세기 폭스 1만330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판매 대여시장이 급속히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다 판매 양극화현상으로 이른바 B급작품들이 고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디오 대여점들의 잇단 폐업과 전업 등으로 점두수가 1만3000여개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 미이라(CIC)로 총 11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미션임파서블2(CIC) 9만7000개, 007언리미티드(20세기 폭스) 8만9000개, 주유소습격사건(20세기 폭스) 8만2000개, 타잔(브에나비스타) 7만6000개 등의 순이었다. 한국영화 비디오는 주유소습격사건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반칙왕(스타맥스) 7만4000개, 비천무(20세기 폭스) 6만5000개, 거짓말(디지탈임팩트) 6만개, 유령(디지탈임팩트) 5만8000개 등의 순이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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