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텍정보통신 장부관 사장

『올해는 세계시장에서 승부하겠습니다.』

최근 호주에 CDMA2000기반 전파환경 측정장비를 공급, 국내 계측기기의 성가를 높인 윌텍정보통신(http : //www.willtech.co.kr)의 장부관 사장(39)은 올해를 세계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한다.

윌텍정보통신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일본에 네트워크 최적화 장비 및 CDMA방식 무선 신용카드조회기, 미국에 다중통신 프로토콜 데이터 측정장비 등을 잇따라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았다. 더욱이 대기업들조차 외면하고 있는 계측기기 시장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386세대인 장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오너 경영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89년 영남대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 정보통신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장 사장은 CDMA 이동전화 서비스 상용화시점인 지난 96년 독립, 윌텍정보통신을 창업했고 20명도 채 안된 인력으로 창업 첫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인 97년 PCS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윌텍정보통신은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56억원의 매출에 6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이동통신 계측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98년에 IMF사태를 맞으면서 매출과 순익이 33억원과 3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99년에 다시 81억원의 매출액에 당기순익 20억원, 2000년에 140억원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올렸다. 지난 98년을 제외하고 매년 20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한 것이다.

장 사장은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400억원 목표 가운데 50%를 수출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호주·중국·필리핀 등에서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영업팀도 확대 보강했다.

이와 함께 장 사장은 차세대 계측기 개발을 핵심사업으로 내세웠다. CDMA와 TDMA로 양분돼 있는 미국 이동통신시장 특성에 맞는 종합 계측기를 개발하기 위해 온라인 테스트센터 구축, 원천기술 확보 및 특허출원 추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1000만달러 규모의 마케팅·개발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의 벤처캐피털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장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국내 계측기기가 어느 정도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가 윌텍정보통신, 나아가 국내 계측기 업계의 수출이 본격화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밝게 웃는다.

<글=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사진= 기자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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