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들이 올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평균 140% 성장한 2600억원으로 늘려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방침을 표명하고 나서 시장 선점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올 매출목표는 엔씨소프트 1200억원, 넥슨 600억원, 게임팝 250억원, 위즈게이트 200억원, 액토즈소프트 180억원, 제이씨엔터테인먼트 150억원 등 총 25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팝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354%,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275%, 액토즈소프트는 190% 이상 성장한 매출목표를 설정, 선·후발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116% 증가한 1200억원으로 대폭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핸드폰 과금 도입 등 다양한 요금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개인 사용자에 대한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넥슨(대표 이민교)은 전년대비 100% 성장한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 플랫폼 및 장르 다양화 등을 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새로운 온라인게임인 「엘리멘탈사가」와 「비트댄스」 등을 유료화하는 등 유료 게임 수를 7개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 PC방 수입증대를 위해 패키지 요금제인 「넥슨존」의 영업에 주력키로 했다.
온라인게임 「영웅문」과 「슬레이어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팝(대표 조현태)은 올해 총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영웅문」에 대한 TV광고 등 마케팅을 크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신영웅문」에서만 약 10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만에서 들여온 온라인게임 「킹오브킹즈」도 유료로 전환키로 했다.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도 상반기중 「소마신화전기」와 「드로이얀온라인」을 유료화, 올해 총 2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웹게임사이트인 「엠게임」(http://www.mgame.com)의 일본진출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올해 「미르의 전설2」와 「행복동플러스」를 서비스, 지난해에 비해 190% 증가한 총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고 「워바이블」과 「레드문」으로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온라인 커뮤니티게임인 「조이시티」를 유료화, 총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이같은 업체들의 매출목표에 대해 업계는 경기침체로 시장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화제작마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게임 성장률은 70% 이내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출혈경쟁 등 이전투구 양상으로 빚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주요 온라인게임업체 2000년 매출 및 2001년 매출 목표*
(추정치, 단위:억원·%)
업체명 2000년 2001년 성장률
엔씨소프트 553 1200 116
넥슨 300 550∼600 100
게임팝 55 250 354
위즈게이트 60 200 233
액토즈소프트 62 180 190
제이씨엔터테인먼트 40 150 275
총계 1080 2580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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