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그룹을 이끌 새 사장에 선임됐는데.
▲통신사업의 경쟁구도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기에 한국통신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감회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 한국통신은 나에게 낯선 곳이 아니다.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 한국통신은 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지난해 IMT2000과 위성방송사업권 획득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통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최초의 전문경영인인데 한통을 어떤 회사로 만들어갈 계획인지.
▲한국통신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과 위성통신기술을 접목시켜 △고객이 최고로 인정하는 기업 △최고의 투자가치를 가진 기업 △사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기업으로 성장시킬 생각이다.
-취임 첫해 경영계획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한국통신은 지난 99년부터 성장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왔다. 지난 99년만 해도 시내·시외·국제 등 유선사업 매출이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나 2000년 말에는 데이터통신·인터넷·LM 등 성장사업 매출이 50%에 이르렀다. 올해 말에는 초고속인터넷 등 성장사업부문의 매출이 58%에 이르도록 사업구조를 전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목표와 투자계획은.
▲성장사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실현하려 한다. 매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11조5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고속인터넷 등 성장사업에 집중투자할 생각이다. 총 3조6000억원의 투자액 중 인터넷투자비율을 지난해 31%에서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전화·인프라 구축 등은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부터 중점 육성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사업 방향은.
▲2001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원칙이 섰다. 2000년 말까지 180만 가입자를 확보한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올해에도 중점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올 1년 동안 순증 2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본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은 초기 투자비용 회수기간이 약 15개월로 향후 한국통신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IMT2000 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무선사업부문이 중요해졌는데.
▲한솔엠닷컴을 인수함으로써 820만 가입자를 확보, 전체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 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작업이 추진되고 한국통신의 PCS 재판매까지 가세한다면 40% 시장점유율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세대 이동전화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가입자를 기반으로 IMT2000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2세대와 3세대를 통합, 선두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