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리서치-조용일
리눅서들은 그야말로 「슈퍼초울트라마니아」다. 리눅스의 자유와 공유의 정신엔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그 무언가가 있나 보다.
이런 리눅서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은 바로 리눅스 프로그래머. 『리눅스만 생각하고 리눅스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 게 리눅서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미지리서치에서 임베디드 커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용일씨(30)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운이 좋은 경우에 해당한다.
그는 6개월 넘게 세트톱박스, 웹폰, PDA, 휴대폰 단말기 등 PC보다 용량이 작은 인터넷장비에 리눅스 커널을 포팅하는 일을 하고 있다.
『리눅스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커널을 만질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이 그의 요즘 심정이다.
출근하고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일 확인. 활동하고 있는 나우누리 리눅스 사용자 모임에 들어가 게시판을 체크하고 답변을 올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다른 리눅서처럼 그도 『그저 리눅스를 하는 사람끼리 모이는 그 자체가 즐겁다』고 말한다.
그럭저럭 오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실제 프로그래밍 작업도 하고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업무협의도 한다. 프로젝트가 진행중일 경우엔 보통 늦은 밤 11시까지 일이 계속된다. 밤을 새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최근엔 프로젝트가 하나 마무리돼 예전보다는 일찍 퇴근하고 있다. 그는 모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이용해 팀원들과 함께 리얼타임 리눅스, 블루투스, USB, 리눅스 디바이스 서브시스템 등 그동안 소홀히 했던 공부를 좀 할 셈이다.
『직업적인 개발자가 아니라면 마우스 클릭이나 반복적인 키 타이핑 작업을 통해 리눅스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리눅스를 알고 싶어하는 초보자에게 『리눅스의 모태가 된 유닉스를 공부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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