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정보기술의 합작품이 될 「e코리아」 구현을 위해선 분명 IT업계 뉴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IT업계 종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e코리아」의 주역을 담보할 수 없다. 우리경제의 새로운 희망인 「e코리아」는 기존 산업사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강국 대한민국, 「e코리아」 구현에 필요한 인물상(프로토 타입)을 제시한다. <편집자>
◇타이밍=우리는 이제 성미급한 어글리 코리안의 표상이었던 「빨리빨리」라는 말에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통신의 시대에는 잠깐의 머뭇거림이 도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빨리 실행에 옮겨야만 경제적 수익과 성공이 따라온다. 물론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 강력한 리더십이 전제조건이다. 이는 곧 「타이밍」을 말한다. 너무 빠르면 체력과 비용의 낭비를 불러오고 늦으면 경쟁력에서 뒤진다. 그래서 적절한 시점을 간파하고 빨리빨리 실행에 옮길 인재가 필요하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성공한 벤처기업의 하나인 로커스에는 「로커스 아크로폴리스」라는 제도가 있다. 모든 직원이 모여서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다. 경영·인사·기획 등 어떤 주제든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다. 오너의 감각으로, 약간의 「운」을 기대하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경영스타일은 70년대 굴뚝경제에서나 어울릴 뿐 21세기 「e코리아 시대」에는 파멸을 부를 것이다.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던져놓고 옥석을 가려내는 「브레인스토밍」에 능숙한 인물이 요구된다.
◇투명과 수평=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투명한 정보공개는 곧 전사원 경영을 불러온다. 이제 「1인 오너 및 세습경영의 시대」는 끝났다. 또 차별하지 않되 능력을 구별하는 수평감각이 있어야 한다. 회사는 사장보다 똑똑한 구성원들의 발전을 통해 성장하게 될 것이다. 실제 미국의 500대 기업 중 10%만이 오너경영을 선택하고 있다. GE의 잭 월치, IBM의 루 거스너 등 스타 CEO들이 탄생하면서 전문경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도전정신=모험없인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는 (nothing venture, nothing gain) 시대다. 여기에는 전문성이 필수조건일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 수익모델을 현실화할 기술력을 보유해야만 한다. 기술력은 곧 자신감이며 자연스럽게 모험을 수반한다. 그러나 고객의 필요(needs)에 벗어난 사업 아이디어, 우유부단한 인적 투자, 편향된 서비스에서 비롯된 도전정신은 파멸을 불러올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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