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는 발표 30분 전부터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위성방송 사업자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정도인가를 입증.
이날 발표장에는 김정기 방송위원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대인 부위원장과 조강환 방송위 위원, 나형수 사무총장 등 4인이 나란히 배석해 눈길을 모았다.
잠시후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김 위원장의 심사결과가 발표되자 회견장은 한때 환호의 박수소리와 한숨소리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이같은 심사결과가 발표되자 강현두 KDB컨소시엄 대표는 『꿈같이 기쁜 기분처럼 꿈같은 방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강 대표는 방송회관에서 방송위원장 및 방송위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했으나 기자들의 잇단 질문 공세에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구체일정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회견장을 떠났다.
○…목동 한국통신 직원들은 사업자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온통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통신 위성방송사업단의 맞은편 사무실에 위치한 크레지오닷컴 관계자들도 IMT2000에 이어 모회사가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낸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한국위성방송(KSB)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회견 내용이 알려지기가 무섭게 회견장을 떠나 주위사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다.
KSB의 한 관계자는 『4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아쉽다』며 『심사결과에 대해서는 차후 주주사 대표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만 했다.
○…계열사인 DSM을 통해 KSB에 참여한 LG그룹은 『위성방송사업은 IMT2000사업과 같이 LG차원에서 역량을 모아 추진하려던 사업이 아니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KSB 컨소시엄에 10%의 지분만을 참여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그룹에 미칠 영향은 별로 없다』며 산업계의 잇단 반응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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