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 제거를 통해 질병과 노화를 막을 수 있는 항산화 효소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자외선, 오존 등 환경적인 스트레스 조건에서 강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돼 양산체제만 갖추면 항암성 단백질이나 인체 락토페린, 택솔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명공학연구소 식물세포공학연구실(실장 곽상수)은 지난 6년 동안 과학기술부로부터 10억원을 지원받아 고구마로부터 항산화물질을 생산하는 퍼옥시다제(peroxidase)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견한 파옥시다제 유전자는 식물에 존재하는 10만개의 유전자 중 하나로 고구마에서 분리한 퍼옥시다제 유전자 프로모터(promoter, 특정조건을 인식해 유전자를 작동하도록 하는 게놈 유전자의 앞부분)를 담배 식물체와 담배 배양세포에 도입, 고부가가치의 약리활성물질을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유전자로부터 개발한 프로모터를 이용, 산소를 필요로 하는 모든 생물체에 적용하면 산업용 식물배양세포주 개발뿐만 아니라 동식물 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하는 소재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상수 실장은 『어떤 물질이든 2주 안에 최고 10배까지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21세기 식량과 보건,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연측은 이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삼양제넥스와 앞으로 10년 동안 10억원의 연구비 지원, 미국 특허출원 비용부담, 선급실시료 10억원, 매출액의 1.7%를 받는 경상실시료 등의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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