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벤더파이낸싱을 내세워 국내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로는 처음 삼성전자가 벤더파이낸싱에 나선다.
29일 관련업계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온세통신·하나로통신 등과 케이블모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급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해주는 벤더파이낸싱 형태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벤더파이낸싱 방식으로 공급키로 한 물량은 하나로통신의 올 연말 및 내년 초 케이블모뎀 수요의 일부인 6만5000대, 온세통신 내년 구매 물량의 45%인 12만여대 등 총 18만대 정도다.
삼성전자는 벤더파이낸싱을 장비업체 선정의 중요 변수로 부상한 케이블모뎀 부문에 대해 우선 실시하고 향후 서버 등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보통 3개월 정도였던 지급 기한을 6개월 내지 12개월로 연장했을 뿐 엄밀한 의미의 벤더파이낸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이런 지급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장비를 공급하기 어렵다고 판단, 우선 자체 자금으로 지급기일을 연장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룹 계열사인 삼성캐피탈과 벤더파이낸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안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
한편 온세통신이 최근 실시한 내년도 케이블모뎀 27만회선 입찰에서는 응찰 업체 8개사가 모두 벤더파이낸싱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벤더파이낸싱은 장비 공급업체가 보통 현금이나 3개월 어음을 통해 통신사업자로부터 장비공급 대금을 회수하는 대신 장기저리나 대금 지급기한 연장 등 금융까지 제공하면서 장비를 공급하는 방법이다. 특히 국내 통신사업자의 자금 여력이 악화되면서 다국적 통신장비 및 서버업체들이 이 방식을 채택,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었으나 국내 업체들은 금융기법 미비나 자금동원력이 부족해 아직 벤더파이낸싱을 실시하지 못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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