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컴포넌트 소프트웨어(SW)가 실제로 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 브리지 제품 상용화 등 제반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컴포넌트 SW 표준은 EJB와 COM, CORBA 등 방식으로 나뉘어 컴포넌트간 호환이 쉽지 않은데다 이미 기업에 도입된 애플리케이션과 상호 연동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원화된 컴포넌트 표준=국내 컴포넌트 SW 표준을 보면 서버는 자바 기반의 EJB를, 클라이언트는 MS의 COM으로 이원화돼 있다. 최근 사업제안을 받은 SW 컴포넌트 개발사업의 경우 지정공모는 EJB, 자유공모는 COM과 CORBA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서로 다른 스펙의 컴포넌트 SW들이 혼용 개발될 전망이다.
선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정하고 있는 컴포넌트 기술표준인 EJB와 COM은 상호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EJB 스펙에 맞춰 개발한 컴포넌트 SW의 경우 COM 기반의 컴포넌트 SW와 연동될 수 없다. 이 둘을 호환하기 위해서는 브리지 제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년 말에나 브리지 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JB 컴포넌트간에도 호환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컴포넌트 SW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WAS)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WAS간에 데이터 호환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WAS 공급업체들이 내년 말쯤 매핑 SW를 발표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컴포넌트 SW 상용화가 힘들다는 게 업계의 결론이다.
◇기업내 기존 시스템과의 비연동=기업에서 운영중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비주얼 베이식이나 코볼 언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컴포넌트 SW는 자바로 개발되기 때문에 기존시스템의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처리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기간 시스템과 별개로 운영되는 업무에 국한, 컴포넌트 SW를 개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업무 표준화 미흡=컴포넌트 SW란 정형화된 비즈니스 로직을 프로그래밍화한 것이다. 따라서 컴포넌트 SW를 기업에서 적용하려면 업계 공통의 비즈니스 로직에 따라 업무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독자적인 업무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업무 표준화도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다.
◇컴포넌트 수정 불가=컴포넌트 SW의 특성상 한번 개발된 SW는 수정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이름·사본·직급」이라는 항목이 기본 설정돼 있는 컴포넌트의 경우 「직급」 항목이 필요없다고 하더라도 삭제하기 어렵다.
관련 업계에서는 컴포넌트를 재정의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도구를 개발, 각 기업 환경에 필요한 부분을 가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지만 이것 역시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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