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요금 전면 재조정

이르면 다음달부터 유선통신 요금이 전면 재조정되면서 시내전화 기본료가 2000원 오르는 대신 통화료는 20%(3분당 9원) 인하된다. 본지 9월 25일자 10면 참조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유선통신서비스에 대한 요금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10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관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주관으로 학계·소비자·연구계 및 사업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요금 구조조정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한국통신은 안정된 수입 기반을 확보,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이 제시한 요금조정안은 시내전화의 경우 통화료를 45원에서 36원으로 20% 인하하고, 기본료는 2000원(7급지 이하 1700원) 인상하게 된다.

65세 이상 무의탁 가입자에 대해서는 기본료 인상을 면제하고 월 6000원 이하의 저이용자에 대해서는 기본료를 1300원(일부지역 1000원) 인상하는 대신 통화료는 4원 인하하는 선택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PC통신(014XY) 요금도 과금주기 확대를 통해 11%(277초→307초) 인하할 계획이다.

논란을 야기했던 가입비형의 가입비는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대폭 인하하고, 설비비형 가입자가 가입비형으로 계약 변경시 기존 가입자를 포함해 장치비 8000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시외전화의 경우 1대역(인접대역)은 시내요금과 동일하게 인하하고 2대역(47초)·3대역(33초)은 대역별로 상이한 과금주기를 30초로 각각 단일화하면서 현행 요금과 동일한 수준에서 통화료를 조정, 이동전화와 경쟁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국제전화 역시 이용자의 추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최초 1분 요금과 추가 1분 요금제를 1초 단위로 단일화해 순수 종량제로 개선하고, 현행 20개 대역 중 동일 대역 내 원가가 상이한 대역을 세분화해 30개 대역으로 확대 조정하였다.

또한 전용회선의 경우 초고속통신 활성화를 위해 시외전용 요금은 고속(1M 이상)회선 위주로 6% 인하하고 만성적인 적자인 시내 전용요금은 평균 14% 인상하면서 이용자 부담경감을 위해 시내전용회선 다량이용 할인제도(3∼6% 할인)를 신설했다.

송영한 한국통신 마케팅본부장은 『급증하는 PC통신·인터넷 등 데이터통신 수요에 적합하도록 일반전화요금체계 수정작업을 추진했다』며 『지금까지 원가와 요금이 왜곡된 사업자 위주의 요금체계를 이용자의 욕구에 맞게 전면적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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