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를 수용하는 초고속 데이타 백본네트워크 동향
◇최문기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초고속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한 액세스망은 ADSL의 도입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백본망으로의 연결은 기존 통신망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터넷의 보편화가 급격히 이루어져 2003년경에는 70∼80%의 이용자가 IP 인터페이스를 가질 것으로 예측돼 음성을 위주로 한 백본망에서 멀티미디어를 수용하는 백본망으로의 진화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백본망의 문제는 트랜스포트(transport)와 라우팅으로 대별되는데 트랜스포트는 현재의 수백 기가급의 동기식 전송망으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DWDM을 근간으로 하는 테라급의 광파장 전송망으로 발전할 것이다. 한편 IP트래픽의 처리는 기존 라우터를 기반으로 해 최선형 서비스(best-effort service)를 제공하는데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아직 서비스 품질의 보장이 어려운 형편이다. 라우터도 현재 수십만 기가급에서 테라급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테라급 트랜스포트와 매끄러운(seamless) 연결을 위해서는 광전변환이 불필요한 광라우터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백본망에서는 기존 트래픽과 IP트래픽의 혼재하고 있고 이용자들의 서비스 품질 보장 요구, 기존 백본망의 활용 등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진화방안은 사업자에 따라 다양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ATM을 기반으로 한 백본망에서 IP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MPLS의 도입은 품질을 보장하고 현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용자 요구를 수용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해 음성·팩스 메시지를 처리하는 VoIP기술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연구돼 왔으나 음성 압축기술, 네트워크 성능에 따른 IP패킷의 전달 지연, 인터넷과 신호 제어망과의 연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1995년 보컬텍(Vocaltec)사에서 PC-to-PC를 연결하는 인터넷 전화의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폰투폰, phone-to-PC간에 인터넷 전화가 가능해져 서비스 품질의 문제는 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음성전화의 이용이 가능해졌다.
비록 비표준업계 규격으로 인해 상호연동성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1998년 ITU-T에서 H.323 표준규격이 제정되고 이에 맞추어 게이트웨이, 게이트 키퍼 시스템이 등장하고 번호 번역, 품질 제어기능, 과금기능 등이 지원 가능해짐에 따라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이 시작되는 추세다. 초기에 단순히 음성전화의 대체 수단으로만 간주되던 VoIP 기술이 인터넷의 급격한 발전으로 하나의 선으로 인터넷은 물론, 음성전화 및 그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음성, 데이터 통합망 구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퍼블릭 인터넷(public internet)이 업그레이드돼 네트워크 품질이 향상되고, 음성압축기술이 발전되면 현재 전용망 수준에서 제공되는 VoIP서비스가 공중망·이동통신망에서도 보편적으로 제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AT&T가 2003년경 음성서비스의 30% 이상이 VoIP서비스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VoIP기술 발전과 더불어 기존 사업자에 중요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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