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의료시장에서 일반소비자와 의료기관의 안전을 책임지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보안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생각입니다.』
최근 「의료정보 보안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다미스(Digital Agent for Medical Information System)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한 이기한 교수(37·서울여대 컴퓨터학과)는 이같이 창업목표를 밝혔다.
이제까지 병원내에 갇혀있던 환자의 병력과 인적사항을 기록한 처방전·임상기록 등이 지난 8월 1일부터 본격 시작된 의약분업제도로 인해 외부로 유출됐고 이에 따라 개인신상의 비밀 등에 대한 보호장치마련이 시급해졌다.
특히 전자처방전달시스템(O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의 도입이 활성화하기 시작했고 「병원과 병원」 또는 「병원과 약국」 등간에 통신망을 통해 각종 의료정보들이 송수신되는 과정에서 당초 의료정보들이 왜곡될 우려가 높다.
일례로 환자의 환부를 찍은 의료영상이 다른 병원으로 전송되는 과정에서 만의 하나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면 정확한 의료영상을 바탕으로 진단을 해야 하는 의사가 오진을 내릴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의료사고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 교수는 의료정보보안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통신망을 오고가는 각종 의료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하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향후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며 따라서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
또한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교수는 의료정보와 관련된 보안솔루션을 개발해 올해말까지 서울대병원과 안동병원 등에 베타버전의 「다미스시스템」을 설치·운영해 보고 오는 2001년 2월부터 「다미스시스템 버전 1.0」을 출시, 대학병원·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의료정보인증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의료정보가 정확하게 통신망을 통해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인증서비스사업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가 오는 2002년 분야별로 정보인증센터의 설립을 허용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기 때문에 의료분야에서 다미스가 직접 「정보인증센터」의 인가를 받아 신뢰상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 교수는 또 의료보안시장이 다른 업체 입장에서는 미개척분야이지만 자신은 이 분야가 결코 낯설지 않을 뿐더러 강한 면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이는 한국형 보건의료 전자카드 개발, 의료관련 웹데이터베이스 설계, 의료정보의 표준화 연구 등 각종 의료정보 관련 개발경험이 다수 있는데다 여러 의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현재 활동중인 보안업체들은 150개 가량이고 이 중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5∼6개 정도가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정보보안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없다』며 『다미스가 의료정보보호업체 1호격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미스의 직접적인 경쟁업체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성숙되면 기존 유사업체들이 분명 참여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PACS·OCS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시장기반을 확고하게 다져 나갈 생각입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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