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와이드 웹은 미국에서 태어난 매체다. 미국은 웹의 출생지로서 그리고 「메카」로서 현재 그에 걸맞은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미국이 웹의 본산지라는 이유도 있지만 미국인들 특유의 사고방식이나 문화에 기인한 면도 많다. 한마디로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이에 비해서 국내의 웹 비즈니스 모델과 관행은 비좁은 시장 내에 다수의 경쟁자가 동시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면 가슴이 갑갑해진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대다수의 웹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이제 한국의 웹 전략과 고객접근 방법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과 국내 온라인 비즈니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번째로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성을 비교할 수 있을 듯 싶다.
미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웹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몇몇 인기분야에서 치열한 웹사이트 간의 경쟁이 있을 뿐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이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오프라인 업종의 온라인 진출시도가 일찌감치 이루어져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외국의 웹 비즈니스를 모방한 다양한 사이트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두번째로 고객접근법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객화」라는 전략에 민감했던 사이트는 별로 없었다. 미국의 경우 이미 몇 년 전부터 고객화라는 전략은 중요한 웹 비즈니스 고려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 사이트의 콘텐츠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직관적이면서도 양방향적인 자료 제시가 바로 그러한 성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세번째로 웹 전략의 적용에 대한 국내의 사고방식과 미국의 사고방식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참신하고 돋보이는 전략과 아이디어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사장될 수도 있는 것이며 실제 웹 콘텐츠로 실현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양국 간에 웹 비즈니스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금도 온라인 창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모두가 도전정신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양국 벤처인들의 개척정신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제 웹 비즈니스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아야 한다. 현재의 단편적인 시각으로 장기적인 웹 비즈니스에 대한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조용덕 jyd13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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