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도이치텔레콤( http://www.dtag.de)의 민영화 방침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대외정책 및 국가안보 고문인 미카엘 슈타이너는 지난 21일 미 국가안보국(NSA)에 보낸 서한을 통해 도이치텔레콤의 민영화 계획을 밝혔다.
슈타이너는 이 서한에서 『독일 정부는 도이치텔레콤을 완전한 시장경쟁체제에 의해 운영되는 민영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독일 정부는 이사회 20석 중 1석만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 경영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이 미 통신업체 보이스스트림을 인수한 것에 대한 미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기 위함이다. 미 의회는 도이치텔레콤의 보이스스트림 인수가 성사된 뒤부터 독일 정부가 도이치텔레콤의 지분 58%를 갖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양사의 합병을 반대해 왔다.
미국의 현행법은 외국정부가 2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업체의 경우 미국 업체 인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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